[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우리카드의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21)는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외인이다.

2라운드에 막 접어든 20일 현재 V리그에서 8번 나온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 각 3득점 이상) 중 5번을 파다르가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대부분의 구단이 외인 고민을 안고 있지만, 득점 1위(309점), 공격 성공률 2위(54.95%)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파다르를 가진 우리카드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리카드를 향해서 ‘몰빵배구’라는 날선 비판도 이어진다.

파다르가 차지하고 있는 팀 내 공격 점유율은 46.4%로 7개 팀 외인 중 가장 높다.

성공률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팀 내 공격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승부처 외인 몰아주기로 가장 재미를 봤던 팀은 삼성화재였지만, 타이스 덜 호스트(44.9%)보다도 오히려 공격 비중이 큰 상태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정답은 없다"라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즉, 파다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틀린 방법은 아니라는 의미. 김 감독은 "파다르 밖에 통하지 않을 때는 파다르를 쓰면 된다.다른 쪽에서도 통할 경우에는 분산시키는 게 맞다.매 경기 달라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파다르는 우리카드가 키워 쓴 ‘육성형'’ 외인에 가깝다.

지난 2016~2017시즌을 앞두고 V리그는 외인의 몸값을 낮추고 토종 선수를 성장시키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자는 차원에서 트라이아웃을 처음 도입했다.

당시 파다르는 외인 치고 크지 않은 키(197cm)에 많지 않은 경험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우리카드는 그의 젊은 나이와 힘, 점프를 긍정적으로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

파다르의 가능성은 한국 배구에 적응을 마친 두 번째 시즌에 들어 꽃을 피웠다.

이미 한국 배구의 지향점은 몰빵배구가 아닌 토털배구로 찍힌 지 오래다.

하지만 득점 부문 상위 6걸은 각 팀의 외인 주포들이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프로팀은 결국 성적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외인이 팀 승리를 이끌만한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면, 감독으로선 활용도를 굳이 낮출 이유가 없다.

당분간 우리카드의 전술에도 큰 변화가 생기진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