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저임금 인상, 내수 부진 등으로 억눌렸던 유통주가 10월부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채널을 강화하면서 다시 상승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지수는 지난 10월 433.44포인트로 시작해 이날 466.71로 장을 마치며 7.6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통업종은 예상보다 내수 회복세가 이뤄지지 않자 하락세를 겪었다.

탄핵국면으로 소비자심리가 감소한 작년말에는 유통업종지수는 430대까지 하락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시적인 소비심리 회복으로 521.65까지 올랐으나, 낮은 물가상승률과 저조한 내수회복세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나타나면서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제는 유통업종이 온라인에 대한 소비 트렌드 대응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내년에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유통업종은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채널을 강화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고, 이로 인해 10년 만에 프리미엄 사이클에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이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흐름이 몇 년간 이어졌는데,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매력적인 상장사가 부족했던 것"이라며 "소비를 주도하는 채널은 온라인인데, 정통 유통업체들 중 트렌드를 리드하는 상장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최근 유통업체들이 몇 년간 새로운 채널 대응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이제는 장기 성장을 위한 체력을 갖췄다"면서 "2018년 유통주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통업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포맷으로 진화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마트와 아마존, 알리바바 등을 언급하며 유통의 새로운 포맷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미국의 월마트는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와 온라인 기반의 여러 소비재 업체를 인수했고, 아마존은 반대로 오프라인 업체를 인수하고 있다"면서 "성장 둔화와 폐점까지 이어지고 있는 오프라인 업태를 인수한다는 것은 신유통이라는 포맷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기술들로 인해 유통업의 유지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린아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한국에 ‘무인 점포’ 기술이 빨리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기업들이 선제 투자하고 있는 자동 물류센터, 배송 자동화 등의 무인 물류 기술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오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통해 노력이 필요없는 쇼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무노력 쇼핑 기술로 유통업계가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업종 지수가 지난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