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강민호(33·삼성) 영입을 통해 삼성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크게 세 줄기다.

삼성은 지난 21일 강민호와 ‘4년 총액 8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삼성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천명한 터. 육성에 중점을 둔 탓에 이번 FA 시장에서 돈을 쓰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깨고 13년 만에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이로써 2018시즌 삼성의 주전 포수 자리는 자연스레 강민호의 차지가 됐다.

◆중심타선 보강=2018시즌 삼성 타선의 최대 과제는 '이승엽 공백 지우기'였다.

은퇴 시즌까지도 팀 내 타점 3위(87점), 홈런 2위(24개), OPS 4위(0.864)를 기록했던 이승엽이 빠져나가면서 당장 5번 타자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로 꼽히는 강민호가 가세하면서 중심타선 고민도 지웠다.

올 시즌 강민호의 성적표는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 62득점. 특히 최근 3년간 모두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장타력 부재로 신음하던 삼성에는 더 반가운 영입이다.

◆안방 안정=2015시즌을 끝으로 진갑용이 은퇴한 후 삼성에서 포수는 취약포지션이 됐다.

이지영이 주전 마스크를 쓰고 분전했지만 공수 양 방면에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고, 2017시즌에는 잔부상으로 105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해 권정웅, 나원탁 등 새파랗게 젊은 선수들과 안방을 나눠 지켜야 했다.

포수는 여느 포지션보다 경험의 힘이 중요하다.

2004년 롯데에서 데뷔한 강민호는 2005년부터 주전을 차지해 13시즌 동안 4850경기를 소화했고, 2009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안방을 지켰다.

포수진에 부족했던 베테랑의 관록을 더하는 것은 물론, 유망주들이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젊은 투수 성장=강민호는 올 시즌 박세웅, 박진형, 김원중 등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롯데 마운드를 재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삼성 역시 올해 최충연, 안성무, 김시현, 최지광 등 본격적으로 1군에 등장해 가능성을 보인 투수들이 많다.

상위 순번을 받은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자원도 최채흥, 양창섭 등 투수 특급 유망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