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전준범(26)의 손끝이 춤을 췄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국제농구연맹 랭킹 34위)이 23일 뉴질랜드 웰링턴 TSB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차전 뉴질랜드(27위) 원정경기에서 86-80 승리를 챙겼다.

전준범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세근(14점 10리바운드)도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짜릿한 승리였다.

애초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뉴질랜드에 열세가 예상됐다.

뉴질랜드는 지난 8월 아시아컵에서 뛰지 않았던 알렉스 플레저(216㎝), 로버트 로(210㎝), 마이클 카레나(208㎝) 등 장신군단에 코리 웹스터, 타이 웹스터, 아이작 포투 유럽파 3인방까지 가세했다.

하물며 장거리 원정경기.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허재호는 투혼으로 신장의 열세를 넘었다.

리바운드는 34-40으로 밀렸지만 원활한 패스 플레이로 열세를 극복했다.

신장이 좋은 최준용이 앞선에서 뛰어난 패싱 센스로 공격 전개를 도왔고 이승현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이날 양 팀의 어시스트는 27-14로 더블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

무엇보다 전준범의 외곽포가 승리 결정타였다.

이날 전준범은 3점슛 8개를 시도해 무려 6개를 적중시켰다.

75%에 달하는 높은 성공률로 번번이 뉴질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전반에만 3점슛 3개 포함 1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전준범의 가치는 승부처에서 더욱 빛났다.

줄곧 리드를 잡던 한국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포를 얻어맞으며 60-62로 역전을 당했지만 전준범이 바로 3점슛을 터트리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전준범은 77-75로 쫓긴 4쿼터 종료 1분3초전 최준용의 패스를 받아 쐐기의 3점포까지 터트렸다.

사실상 뉴질랜드도 여기서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고, 한국은 오세근,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허재호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