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홍연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1일 류철균(51)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류 학과장에 대한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해 12월30일 오후 7시부터 류 학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진술 태도 등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달 31일 오전 6시 긴급체포했다.

류 학과장은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란 수업의 담당교수를 맡으면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기준보다 높은 학점을 주는 등 정씨의 성적과 관련해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된 정씨를 대리해 시험을 봤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재소환된 류 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최씨를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류 학과장과 함께 수사 의뢰된 최경희(55) 전 총장 등 정씨의 성적과 입학 등에 개입한 이화여대 관계자를 추가로 소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최 전 총장의 연구실과 관계자 사무실, 최 전 총장과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주거지, 대한승마협회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개인 휴대전화를 포함해 정씨에 대한 입학·학사 관련 자료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달 27일 독일 인터폴이 정씨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리도록 경찰청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씨가 현지에서 검거되면 정식 범죄인 인도절차에 따라 국내에 송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정씨를 강제로 소환하기 위한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으며, 정씨의 소재지 확인과 수사내용 확인, 통화내용 확인, 재산 동결 등을 위한 사법 공조를 독일 검찰에 요구한 상태다.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해 11월22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실을 압수수색한 후 압색물을 가지고 본관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