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유엔 보고서’ 인용북한 매체가 2016년 4월 24일 보도한 4월 23일의 SLBM 발사 모습.북한의 고래급 잠수함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여러 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보수 매체 ‘워싱턴 프리 비컨’은 20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SLBM 발사용인 북한 고래급 잠수함 발사관에 통풍구들이 추가됐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휴스 그리피스 조정관이 이끄는 유엔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에는 "북한 SLBM인 북극성(KN-11)을 발사하는 고래급 잠수함의 외형을 연구한 결과 SLBM 발사대에서 중대한 기술적 변형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보고서는 특히 "고래급 잠수함의 SLBM 발사관 양쪽에 통풍구가 추가됐다"며 "이러한 개선은 이 잠수함이 앞으로 복수의 발사대를 지닌 SLBM 발사 잠수함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SLBM 잠수함의 초기 형태인 미국 폴라리스를 본뜬 듯한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은 현재 발사대를 하나만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SLBM을 개발하는 북한 신포조선소의 주제작소가 복수의 SLBM 적재가 가능한 더 큰 규모의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을 만큼 확장됐다고 밝혔다.

보조 제작소는 잠수함에 SLBM을 싣고 내리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유엔 회원국들이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만드는 데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품목을 수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차례 SLBM을 시험발사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500여㎞를 비행해 실험에 사실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8월 실험은 전례없는 북한의 SLBM 능력을 보여줬다"며 "짧은 시간에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KN-11의 연료가 액체에서 고체로 바뀐 것은 안정성을 키우고 발사 준비 기간을 짧게 하면서 더 많은 연료를 실을 수 있는 중요한 기술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당국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21일 "북한이 현재 신포급 잠수함으로 SLBM 시험발사를 하고 있으며, 그런 동향(발사관 개조)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일단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