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분기 순익 8200억 / 충당금 제외… 통합후 최대규모 / 기업은행은 4377억원… 16%↑ / 예대마진 확대 이자수익 ‘짭짤’시중은행들이 잇따라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2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EB하나은행은 4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142억원) 감소했으나 일회성 충당금(3502억원)이 포함된 것이다.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8200억원 수준으로 2015년 9월 은행 통합 이후 최대 규모의 순이익이다.

순이자이익(NIM)은 전년 동기보다 0.06%포인트 오른 1.44%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49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4%(542억원) 증가했다.

IBK기업은행도 이날 1분기 연결기준으로 43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3777억원) 대비 15.9% 증가한 실적이다.

중소기업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자산 증가, 이마트 주식 매각익(445억원) 등이 주요인이다.

NIM은 전년 동기(1.91%)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1.92%였다.

앞서 실적 발표가 이뤄진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3.8% 늘어난 6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71.4% 증가했다.

은행들의 실적 개선에는 가계부채 증가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저금리로 조달비용은 늘지 않는데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은행들이 수익을 확보한 것이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월 1.89%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1.96%포인트로 높아졌다.

하나은행의 경우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나면서 이자이익(1조1257억원)은 4.1% 늘어났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이 4.3%, 기업대출이 5.1% 느는 동안 이자이익은 11.8% 급증했다.

신한은행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3.3%, 2.3% 증가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율 9.8%를 나타냈다.

A은행 관계자는 "요새 은행권 호황은 가계대출이 늘어난 덕분"이라며 "가계대출은 기업보다 연체율도 낮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가 대폭 강화되면서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는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운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은행들이 이자수익에만 기댈 수 없는 이유다.

B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이자만 가지고 수익을 낸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은행 차원에서도 외화자산 운용, CIB(기업·투자금융) 강화 등 비이자이익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