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만찬' 파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이창재(52·사법연수원 19기)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이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과 차관, 검찰총장과 검찰 2인자인 서울중앙지검장이 물러나거나 사의를 밝혀 검찰 지휘부가 전멸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이날 이 장관 대행은 "그동안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법치 질서를 지키기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사의를 알렸다.

이 대행은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대통령이 직접 감찰을 지시하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12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이 권한대행은 지난해 7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별검사 수사를 받게 된 일과 관련해 물러난 후 장관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할 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법무부 장관 인선, 혹은 차관 임명절차가 끝날 때까지 이 권한대행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