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2승’ 류현진(30·LA다저스), 이날도 ‘피홈런 악몽’만큼은 떨쳐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7-2 팀 승리에 일조했다.

류현진의 시즌 2승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을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앞서 메이저리그 30승 고지를 밟았던 한국인 투수는 박찬호(124승98패), 김병헌(54승60패) 뿐이다.

물론 아쉬움은 있었다.

이번에도 ‘피홈런’이 문제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피홈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7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2013년 30경기에서 15피홈런, 2014년 26경기에서 8피홈런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많아진 수치다.

구속이 조금 떨어지면서 ‘주무기’ 체인지업이 통타당하기 시작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단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는 등 나아지는 모습이었지만, 다시 홈런 2개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류현진의 모든 실점은 피홈런에 의해 이뤄졌다.

2회초 저스틴 보어에게 던진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 시작이었다.

89마일(시속 약 144㎞)의 포심이 공략 당했다.

끝이 아니다.

3회초에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 높은 쪽에 몰렸다.

이번엔 92마일(시속 약 148㎞)짜리 속구였다.

옐리치의 방망이는 여지없이 돌아갔고, 공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뿐 아니라 장타도 곧잘 목격됐다.

2루타도 2개 나왔고, 워닝트랙에서 잡히는 뜬공도 꽤 나왔다.

다저스 선발진은 현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을 비롯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맥카시, 리치 힐, 마에다, 훌리오 유리아수, 엘렉스 우드 등 선발투수가 무려 7명이나 된다.

류현진이 보다 안정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피홈런에 대한 숙제를 빠른 시일안에 풀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