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사진을 담은 2003년 타임지 표지(왼쪽)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합성한 가짜 타임지 표지. 미국 타임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내보낸 SBS플러스의 방송사고를 보도했다.

타임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노무현 대통령은 지옥에나 가라’는 내용이 담긴 가짜 타임지 표지가 민영방송인 SBS플러스에서 보도됐다며 이 사진이 한국 내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난 17일 밤 SBS플러스의 시사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 내 '밤참 뉴스' 코너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가짜 타임지 표지가 전파를 탔다.

SBS플러스는 드라마 전문 케이블 TV로, SBS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지난 18일 미국 타임지에 보도된 SBS의 '일간베스트' 사진 논란 기사 원문. 타임지 홈페이지 캡처타임지는 이 사진의 원본은 지난 2003년 3월 아시아판 표지라고 설명했다.

원 표지에는 '안녕, 노무현 대통령(Hello, Mr Roh)'이라고 써져 있었지만 방송 보도에 쓰인 사진에는 '노 대통령 지옥에나 가라(Go to Hell, Mr Roh)'라고 바뀌었다고 타임지는 알렸다.

이어 'new president'(새로운 대통령)를 'new corpse'(새로운 시체)로 합성한 문구 역시 그대로 방송됐다고 덧붙였다.

타임지 측은 "2009년에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이 ‘한국의 새 시체’라고 표현돼 있었다"고 꼬집었다.

타임지는 사진의 출처인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를 미국의 익명 게시판 사이트 '포챈'(4chan)의 한국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SBS가 일베발 가짜사진을 쓴 데 대해 국내 언론이 비판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우리 사정까지 전했다.

이어 SBS가 방송 다음날 이미지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오류에 대한 공식 사과를 했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