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위해 들인 노력, 무시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언제부터인가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높아지면서 성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 인구 대비 성형수술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성형 공화국'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성형을 받기 위해 우리나라로 원정을 오는 '성형관광'이 유행하고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을 손상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유교의 가르침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는 어느새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성형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성형을 받은 사람들은 이른바 '성괴'라며 손가락질을 당하기 십상이고, 예쁜 외모를 타고난 '자연미인'들과 비교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형외과 전문의 별이성형외과 김무현 원장(사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욕구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외모를 가꾸고 싶어하는 그 자체가 부정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외모의 결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수단이 성형이라는 것이다.

만약 처음부터 부족한 외모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성형수술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성형의 메카' 청담동에서 매일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무수히 사람들의 외모와 인생을 바꿔 준 김 원장은 과연 성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김원장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이 많았다는 김 원장은 특히 사람의 육체와 정신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인간에 대한 연구를 가장 많이 하는 학문이 의학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의대에 진학하게 됐다.

이후 김 원장은 자신의 손을 통해 사람들이 외모에 자신감을 얻고 행복해 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 성형외과 전문의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물론 부러진 다리를 고쳐주거나 생명이 위독한 사람을 살려내는 것도 의사로서 보람된 일이지만, 수술을 통해 외모의 단점이 사라져 성격이 밝아지고, 더 나아가 인생이 바뀌는 환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성형외과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환자가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다"면서 "지방흡입의 경우도 무조건적으로 살을 빼주는 건 아니다.

80㎏을 70㎏으로 만드는 건 의사가 해줄 수 없으며, 환자 본인이 직접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살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장은 환자에게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상담에 매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는 "환자의 몸 상태와 식습관 등을 정확히 파악해 운동과 식이, 식욕억제제 등을 처방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성형을 한다"면서 "몸매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체형 성형이 필요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수술로 아름다움을 완성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철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몸을 가꾸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김 원장은 운동처방팀,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연계해 체계적으로 환자들을 관리한다.

건강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 스스로 자기 관리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김 원장이 바라는 것은 환자들이 스스로의 외모에 자신감을 얻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는 "정신과 육체는 모두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병을 잘 이겨낸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형 사실을 숨겨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성형을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며 "오히려 성형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을 함께 축하해주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점 개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올바른 성형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