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수원 이혜진 기자] "마운드에 있을 때 가장 즐거워요."아직은 모든 것들이 낯선 모양이다.

표정에 어색함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야구 이야기에 눈빛이 번뜩였다.

지난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영웅군단에 합류한 ‘이적생’ 김성민(23)이다.

김성민은 1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첫 인사를 나눴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내딛는 첫 걸음인 셈. 김성민은 "감독님께서 와인색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이번 트레이드를 예상했던 이는 많지 않을 듯하다.

김성민도 마찬가지였다.

김성민은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갑자기 (사무실로) 올라오라고 하시기에, 집에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다"면서 "트레이드됐다고 하셔서 ‘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아직 신인이고, 보여준 것도 얼마 없지 않는가. 그럼에도 넥센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지금은 잘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연 없는 무덤이 없다’고 김성민 역시 우여곡절이 많았다.

상원고 시절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관심을 가졌을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절차를 어긴 채 입단을 추진해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미국행을 일본으로 눈길을 돌려야 했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김성민이다.

김성민은 "형들이 넥센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해줬다.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6순위)로 SK에 입단했던 김성민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10경기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전에는 2군에서 선발훈련 중이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아직 보직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일단 2군에서는 선발투수로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김성민은 "선발 욕심은 없다.야구를 할 수 있다면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면서 "여전히 마운드에 서 있을 때가 가장 즐겁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