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팬들의 위상이 달라졌다.

과거 팬들은 광신도에 비유되며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무조건적인 추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피드백을 요구하는 양방향 소통의 형태를 원하고 있다.

지난 10일 그룹 슈퍼주니어 팬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 슈퍼주니어 갤러리가 멤버 성민을 보이콧하고 나섰다.

이러한 요구의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의 부재를 꼽았다.

성민은 개인 블로그에 ‘한국 팬’이란 단어를 금지어로 지정하는 등 팬들과 본격적으로 담을 쌓았다는 것. 또한 팬들의 피드백 요구에 해명 전무 및 제대 이후 소통의 부재 등을 근거로 삼았다.

하반기 컴백 예정인 슈퍼주니어의 활동에 직격탄을 맞았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10월 말 혹은 11월경에 신곡을 발표한다.

이번 슈퍼주니어 앨범 활동은 2015년 9월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파트 2 '매직'(MAGIC) 이후 2년여 만이다.

슈퍼주니어 측은 뒤늦게 반응했다.

오는 6월 중 팬 간담회를 열 계획인 것. 음주 운전으로 파문을 잇따른 파문을 일으켰던 멤버 강인에 대한 문제도 이날 제기될 예정이다.

팬들의 권리 강화의 노력은 앞서 ‘문희준 보이콧’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달 20일 디시인사이드 팬클럽 H.O.T. 갤러리가 문희준에게 반기를 들었다.

문희준이 팬을 대하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을 제시했다.

문희준은 사흘 뒤 소속사 코엔스타즈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팬들은 구체적인 개선 의지가 없는 사과문이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제스처는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명실공히 H.O.T.와 슈퍼주니어는 대한민국 대표 보이그룹이기 때문이다.

‘팬덤없이 인기도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팬클럽은 위상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어난 그룹 빅뱅 멤버 탑의 대마초 논란에 대해 확실한 피드백과 재발 방지 요구 등 날로 선진화된 팬 의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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