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수순 대구미래대 교직원 교육권·생계 대책 마련하라
ⓒ 대구광역일보자진 폐교를 결정한 애광학원 산하 대구미래대학의 교직원들이 교육권 보장과 생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미래대 교수협의회는 29일 “학과가 교과목을 개설해 2학기 수업을 앞둔 상황에서 대학본부가 교육용 실습 기자재를 마구 매각한 것은 학생 학습권과 교수 교육권을 짓밟은 행위”라고 밝혔다.

대학본부 측은 지난 6월 14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이 대학 자동차기계과 산학협력관 및 실습관에 보관한 기계실험실습 장비 등 140여점을 반출했다.

반출 장비는 모두 외부 기관에 공개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은 대학본부에 학습권 보장을 요구한 데 이어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올렸다.

교수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2학기에 개설되는 과목의 실습 장비가 없을 뿐만 아니라 대책도 없어 수업이 불투명하다”면서 “교무입학처는 대책 수립도 없이 실습장비가 필요 없는 수업으로 대체 편성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들도 생계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미래대 교직원은 60여명으로 폐교될 경우 이들 모두는 집단 실직이 불가피하다.

이들 가족까지 포함하면 어림잡아 300여명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위기로 내몰리는 셈이다.

이 대학 교수 A씨는 “법적으로 학생들은 보호할 방안이 마련돼 있지만 교수 등 교직원들에 대해서는 고용 승계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교수협의회는 “교육권과 학습권 침해 등 사학의 총제적인 부실 행정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요청한다”면서 “현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빠른 시일 내 전환해 사학비리가 원천적으로 근절되기를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1981년 3월 문을 연 대구미래대학은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2018년 2월 28일 자진 폐교하기로 의결했다.

이 대학은 교육부 대학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고 교직원 임금체불로 법적 다툼을 벌이다가 경영난을 피하지 못해 결국 자진 폐교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