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부목적으로 제작·판매되는 남성 ‘누드 달력’이 러시아 세관을 통과하지 못해 유감이라는 입장이 나왔다.

6일 허핑턴포스트 등 유럽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성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부를 목적'으로 제작된 누드 달력이 러시아 세관에 가로막혀 구매자들로부터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달력은 지난 2009년부터 영국 워릭대 조정부 남학생을 모델로 매년 이맘때쯤 출시된다.

달력은 영국 등 주로 유럽권에서 소비가 이뤄지며, 러시아에서도 온라인 주문이 쇄도. 사진작가 앵거스 말콤은 주문자에게 물건을 배송했지만 전량 반송 처리돼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러시아의 ‘동성애 선전 금지법‘에 저촉돼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성애에 대한 증오와 편견에 눈이 가려진 러시아 팬을 생각하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CNN은 러시아 정부는 2013년 동성애 선전 활동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하며, 동성애를 ‘비전통적인 성적 관계’로 규정하고, 미성년자가 있는 장소에서 동성애자의 권리와 관계에 대한 공개적 발언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동성애 금지법은 구소련시대부터 존재했다.

1999년 이전까지 구소련정부는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치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