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안전 경호를 담당하는 남성 직원이 10대 무슬림 여성에게 히잡을 벗으라고 강요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은 여성과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이 촬영한 매장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모두에게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런던 북부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남성 경호원이 무슬림 여성에게 히잡을 벗으라고 지시했다.

여성은 당황하면서도 "종교적 신념이 히잡에 담겼다"며 벗지 않겠다고 직원에 맞섰다.

그는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싶어 했으며 올해 19살로 알려졌다.

동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빨리 벗으라"며 재촉한 경호원 모습이 담겼다.

매장의 한 직원은 "영상을 찍지 마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를 일으킨 경호원은 맥도날드 직접 고용이 아닌 관련 업체에서 파견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맥도날드 측은 진화에 나섰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경호원의 말은 고객이라면 누구든 환영하는 우리 정책에 어긋난다"며 "이 같은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관계자는 "본사가 직접 고용한 게 아닌 제3의 업체에서 나온 직원이므로 그의 행동에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본사 반응에 여성은 더욱 황당해했다.

그는 "앞으로 해당 업체와 관계를 유지하려면 소속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맥도날드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말로만 듣거나 인터넷에서만 봐오던 ‘무슬림 차별’을 직접 겪고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가를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매장 관리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곳에서 벌어진 일련의 일을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평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같은 사건이 벌어져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