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로 시작하게 된 봉사 생활 되기까지…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이웃의 권유였어요. 봉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그때의 권유로 시작해 지금까지 하게 되었네요. 무언가를 바라고 활동했다면 지금까지 못했겠죠. 봉사를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즐겁기 때문에 계속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17년 경주시민상 봉사부문 주인공 이숙경 씨의 말이다.

1999년 이웃의 권유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권유로 시작하게 된 것이 목욕봉사였고 보건소 원화회 자원봉사단에 소속되어 주로 어르신들을 위한 급식봉사, 목욕봉사, 간병 및 정서지원 등의 활동을 하며, 이밖에도 지역의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30일짜리 한 달이 아닌, 40일짜리 봉사의 한 달 “남편이 저에게 했던 말이에요. 한 달 30일 중에 40일은 봉사를 다니는 것 같다고. 그만큼 봉사를 다니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가족들이 이런 저를 믿고 제가 봉사를 다니는 것을 많이 지지해줬어요” 이숙경 씨는 2005년부터 경주시보건소 원화회 자원봉사단을 통해 이동목욕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독거노인과 중증지체장애인의 목욕, 청결, 재가서비스 등의 자원봉사활동, 지역 요양원과 경로당 등 그야말로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녔다.

“정말 많이 다녔어요. 경주에는 경로당이 600곳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중에 400여 곳은 다녀본 것 같아요. 어르신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당일치기 봉사도 봉사지만 외박을 해야 하는 봉사도 많이 다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남편이 했던 ‘40일짜리 봉사하는 한 달’을 살고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가네요”-무엇보다 기억나는 것은 역시 시작이 됐던 ‘목욕봉사’ “아무래도 목욕봉사가 많이 기억나죠. 봉사의 시작이었고 처음이라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목욕봉사를 했을 때, 치매 어르신을 씻겨드리게 됐죠 . 목욕을 하기 싫어해서 발버둥 치시는데 제 팔을 할퀴어서 상처가 났어요. 어찌나 놀랬는지 그때 처음으로 봉사라는 것이 힘들고 많은 책임감이 요구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으로 시작했던 목욕봉사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줬고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올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

“아무래도 목욕봉사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죠. 제가 봉사를 시작했을 때 젊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었어요. 그런 목욕봉사를 하다 보니 다른 봉사를 하는데 망설임이 없었어요. 물론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건 육체적인 것이고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충전되는 기분이 많이 들었어요”ⓒ (주)경주신문사-원화회 봉사단에서 동대병원 자원봉사단까지 이웃의 권유로 시작된 봉사. 원화회 봉사단 활동을 하던 중에도 이웃의 권유를 받아 동대병원 자원봉사단 활동도 하게 됐다.

“제가 참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거절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하지만 봉사에 대한 권유는 앞으로도 거절하진 못할 것 같아요” “원화회에 소속되어서 활동을 하는 중에도 함께 봉사를 했던 지인의 권유로 동대병원 자원봉사단에도 소속되어 활동하게 되었어요. 그것도 벌써 8~9년 정도 됐네요” 동대병원 자원봉사단에서 숙경 씨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민원업무 봉사, 검사실 안내, 서류작업 등의 활동을 한다.

활동을 한지도 벌써 8~9년째. 이제는 회장까지 맡아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어떻게 하다 보니 회장까지 맡게 되었네요. 봉사에서는 자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책임감이 드는 것은 아무래도 회장으로서의 책임이 아니라 봉사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봉사를 하고 있고, 봉사에는 자격증이 없잖아요. 그렇기에 자리에 책임을 느끼기 보다는 봉사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봉사란 ‘사랑’과 ‘나눔’ 숙경 씨는 봉사란 ‘사랑 ’과 ‘나눔 ’이라고 했다.

“사랑과 나눔의 마음이 있어야 봉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착하게 잘 자라 준 자식들이 있고, 건강의 복까지 저는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넘치게 받은 복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으로 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책임감. 그 책임감이 봉사에서는 ‘사랑’과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사랑을 베풀 수 있어야 하고, 나눔의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이어가는 책임감만 있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봉사를 통해 얻어지는 마음의 충만감은 계속해서 봉사를 이어가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경주시민상을 받으며 “사실 경주시민상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또 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에 참여하라는 연락을 받고, 시상식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큰 상이라는 것을 알았죠. 너무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와주고 베풀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겐 작은 행복이었습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했던 것이 아닌데 경주시민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