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사장 조경목·머티리얼즈사장 장용호 / 역대 최고 실적 이노베이션은 ‘승진 잔치’ / 신임 임원 평균 48.7세… 30%가 70년대 생 / 작년 CEO 대폭 교체… 사장단 대부분 유임SK그룹이 실적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

좋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에서 임원 승진자를 대거 배출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대폭 교체됐기 때문에, 올해 사장단 인사는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거나 보직만 바뀌는 데 그쳤다.

SK그룹은 7일 SK에너지 신임 사장에 조경목 SK㈜ 재무부문장,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장용호 SK㈜ PM2 부문장을 각각 승진 발령하는 등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로 임원에 선임된 107명을 포함해 모두 163명이 승진 발령을 받았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14명의 승진자와 27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하는 ‘승진 잔치’를 벌였고, 역대 최고 실적을 낸 SK이노베이션에서도 모두 18명의 승진자와 신규 선임자가 나왔다.

SK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명확히 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하는 방향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조경목 신임 사장은 지주회사인 SK㈜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SKC와 SK증권, SK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장용호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모바일 네트워크 오퍼레이터) 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이 자리를 옮겼다.

또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거취가 주목됐던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과 SK건설의 조기행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들은 자리를 주고받았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현 글로벌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현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현 에너지·화학위원장)이 각각 보임됐다.

신임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48.7세로 낮아졌고, 이 가운데 30%가 70년대 출생이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한 SK텔레콤 이종민 미디어 인프라랩장은 39세로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여성임원으로는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SK에너지 차이리엔춘(44) 글로벌 사업개발2팀장이 임명됐다.

신사업 발굴과 역량 집중을 위한 SK텔레콤과 SK㈜ C&C의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SK텔레콤은 기존 7개 부문과 각종 단·실·센터로 구분돼 있던 조직을 이동통신(MNO)·미디어·사물인터넷(IoT)·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 중심으로 재편했다.

SK C&C는 각 사업 부문 산하에 나뉘어 있던 디지털 관련 역량을 모으기 위해 ‘디지털 총괄’을 신설하고, 산하에 상품·서비스 개발 및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디지털 전략사업부분’과 개발·지원을 전담하는 ‘디지털 기술부문’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