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KBS 이사회 압박 강해질 듯MBC 신임사장으로 최승호(사진) 뉴스타파 PD가 선출됐다.

7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율촌빌딩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MBC 사장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여권 추천 이사 5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 신임사장은 이날 최종 면접에서 MBC가 신뢰를 잃으면서 위기가 왔다며 조직을 쇄신하고 보도 공정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퍼스트와 시청자 퍼스트 등 응답하고 소통하는 MBC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신임사장은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2005), ‘4대강, 수심 6m의 비밀’(2010) 등을 취재하며 정부 비판 보도에 앞장 섰던 인물이다.

2012년 170일 총파업에 참여했다가 해직돼 대안언론 ‘뉴스타파’로 갔다.

지난 8월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를 고발한 영화 ‘공범자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임사장 임기는 2020년 주주총회 이전까지다.

신임사장의 업무는 MBC 해고자 6명 전원 복직으로 시작된다.

신임사장은 8일 오전 첫 출근길에 노조 대표와 함께 해고자 즉각 복직을 담은 ‘노사 공동 선언 합의문’을 대내외에 선포할 예정이다.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 이용마 전 노조 홍보국장, 강지웅 전 노조 사무처장, 박성호 전 문화방송 기자협회장,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 등 6인은 지난 2012년 MBC 총파업 과정에서 부당 해고됐다.

이들은 오는 11일 첫 출근할 예정이며, 이날 오후에는 해고자 복직 환영 겸 노조 창립 30주년 기념식이 진행된다.

이로써 지난 9월 4일 노조의 총파업으로 촉발된 MBC 정상화 요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

반면 같은날 노조 총파업에 들어간 KBS의 경우는 다소 복잡하다.

KBS노동조합(1노조)이 지난달 10일 사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파업을 철회했지만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총파업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KBS 양대 노조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방송 정상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BS의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회 압박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난 6일 "KBS 이사회 문제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하게 문제를 검토하고 있고 어떤 조치 취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1일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받은 KBS 이사들에게 8일까지 의견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방통위는 KBS 이사들의 의견을 제출 받은 뒤 이를 검토해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해임, 연임 추천 제한 등 인사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