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미사일 도발 비행안전 우려 / 발사 전 통보 규정 조차도 안지켜유엔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북한 공역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은 "우리는 ICAO와 함께 북한 공역의 비행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ICAO가 비행금지구역을 선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ICAO는 비행 안전 확보, 항공로 및 항공시설 발달의 촉진, 부당경쟁에 의한 경제적 손실의 방지 등 세계 항공업계 정책 및 질서를 총괄하는 기구다.

IATA는 세계 각국 민간 항공사들이 결성한 단체로 전 세계 항공 교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260여개 항공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국제 항공기구들이 북한 공역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지정을 검토하는 것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목격했다는 민간항공기들의 보고가 잇따르면서 비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를 발사할 당시 대한항공과 홍콩 캐세이퍼시픽 등 민간항공사 여객기 승무원들이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쥐니악 회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ICAO는 북한이 안전 규정을 지킬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 전에 사전 통보해야 하는 규정 등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ICAO에 가입한 북한은 미사일을 시험발사 전 민간 항공기와 선박의 항행 안전을 위해 관련 정보를 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제공해야 하지만 지난해 2월 이후 사전 통보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