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비서, 8급 내부승진 희망 / 인턴, 8급 임용 기대… 자리다툼 / 일부 의원은 독자 채용 움직임"8급 보좌진을 신설하면 지역구 인원을 충원하겠다는 의원님들. 그러실 거면 8급 신설 폐지하세요." "8급 보좌진이 생기자마자 아귀다툼하는 선배 인턴들과 행정비서들의 모습에 더 씁쓸해지네요."7일 국회 보좌진의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익명으로 게시된 글이다.

국회의원 사무실에 2명씩 근무하는 인턴을 1명으로 줄이고, 8급 상당의 별정직 공무원 비서 1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8급 임용시기가 오는 12일로 다가오면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회의원과 기존 보좌진, 인턴직원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서다.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지난달 장기 재직 인턴 1명을 보좌직원으로 우선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지역구 초선의원은 기자와 만나 "사무실 직원을 채용하는 것까지 의장이나 지도부 합의를 따라야 하느냐"며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강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8급 비서를 인턴 중에서 뽑지 않고 신규 채용하거나 지역구 관리 비서를 새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비서들과 현재 재직 중인 9급 비서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9급 비서는 8급으로 내부 승진을 기대하고, 인턴 비서들은 법안 취지에 따라 8급 임용을 기대하면서 자리 다툼이 벌어지는 것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채용 직급에 대해서는 법 취지에 맞게 의원실에서 조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홈페이지 채용공고란에는 자유한국당 윤상현, 신상진 의원실이 ‘8급 또는 9급 보좌진 채용 공고’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