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때 아냐” 지도부 만류에도 / 민주당 일부 의원들 결의안 강행 / 2018년 11월 중간선거 ‘역풍’ 우려미국 민주당의 일부 의원이 추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결의안이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인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조차 탄핵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수사 중인 ‘러시아 스캔들’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연방하원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 앨 그린(텍사스) 의원 등이 발의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8표, 반대 364표로 부결했다.

그린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에 근거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고도의 비행을 저질렀다"며 샬러츠빌 사태 당시 트럼프가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를 막지 못한 점 등을 탄핵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과반 의석(240석)을 차지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도 표결에 앞서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던 만큼 결의안 부결은 예상된 결과였다.

실제 탄핵안에는 특검이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의원 등은 탄핵안 표결 전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중산층을 공격하는 공화당의 공격(감세안)을 저지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미국인에게 집중할 것"이라며 "의회와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탄핵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탄핵안 표결은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트럼프의 혐의조차 제대로 담지 못한 탄핵안 제출을 막지 못하는 등 정치력 부재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의 탄핵을 바라는 진보적인 국민들은 물론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반전을 노리는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미 워싱턴포스트 등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