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 ‘EAFF E-1 축구 챔피언십’ 태극 남매 출사표 / 2년마다 北·中·日과 맞대결 / A매치 기간 제외… 1.5군 출전 / 한국, 4번째 우승 도전… 日 난적 / 월드컵 앞두고 선수 운용 시험 / 女대표팀 오늘 일본과 개막전 / 객관적 전력 뒤지지만 상승세한국, 일본, 중국, 북한 등 4개국이 2년마다 모여 여는 동아시안컵(EAFF E-1 축구 챔피언십)은 소규모 지역대회인 만큼 한계가 명확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치러지지 않기 때문에 완벽한 전력으로 출전할 수 없어 1.5진급 선수들이 대회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그 열기만큼은 여느 국제전보다 뜨겁다.

축구를 넘어 온갖 현대사 속 다양한 갈등으로 맺어진 라이벌 의식이 4개국 선수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은 자존심을 걸고 일본, 중국, 북한과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9일 중국,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맞붙는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원년 대회인 2003년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08년 대회와 2015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대 경쟁자는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개최국 일본이다.

선수 명단 전원을 국내파인 J리거로 구성했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우라와 레즈 선수들이 클럽월드컵 출전 관계로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만으로도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일본 역시 내년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 선수들의 컨디션도 한창 올라와 있는 상태다.

중국과 북한은 일본과는 달리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3월 월드컵최종예선에서 한국에게 충격의 패배를 안긴 마르셀로 리피 중국대표팀 감독의 맞춤 전술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자존심’ 외에도 얻을 것이 많다.

무엇보다 본격적 월드컵 준비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 운용의 플랜B를 시험할 절호의 기회다.

이근호(32·강원), 이재성(25·전북), 김진수(25·전북) 등 기존에 이미 대표팀에 안착한 전력을 주축으로 이창민(23·제주), 주세종(27·서울), 진성욱(24·제주) 등 새 얼굴을 적극 기용해 월드컵 본무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풀을 넓혀야 한다.

지난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가까스로 되찾은 자신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승리와 우승이 필수다.

신태용 감독도 7일 일본 도쿄의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이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한 팀이 없다.우리나라가 이번에 도전해볼 만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남자팀보다 하루 먼저 8일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1일 북한, 15일 중국과 대결한다.

여자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일본(8위), 북한(10위), 중국(13위)보다 열세다.

하지만 전력적으로 큰 차이는 아닌 만큼 첫 경기 일본전에 승리하고 기세를 몰아 우승을 거머쥔다는 각오다.

최근 일본과의 전적에서 3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좋은 징조다.

윤덕여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부족한 점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승리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