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으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임명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신동호 아나운서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승호 신임 사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MBC 주주총회를 통해 MBC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최 신임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앞서 최 신임 사장은 이날 오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진행한 사장 후보 3명 공개 면접, 투표를 거쳐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됐다.

MBC로부터 해직된 그가 5년만에 MBC에 사장으로 복귀하면서 방송가 안팎에서는 자연스럽게 신동호 국장, 배현진 아나운서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전임 사장 시절 MBC의 상징처럼 알려진 인물이란 점 때문이다.

이른바 '배신 남매'라 불리며 두 사람은 MBC의 변화를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최 신임 사장 역시 두 사람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최 신임 사장은 지난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아나운서들에 대한 공범자들의 탄압은 질기고 질겼다.신동호라는 자는 아나운서 선배이면서 국장이 돼 후배들의 마이크를 빼앗다.아나운서들이 쫓겨난 그 자리를 배현진 등 일부 복귀한 아나운서들이 차지했다.신동호는 최장수 아나운서 국장, 배현진은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썼다.

이 가운데 신동호 국장은 지난달 13일 김장겸 전 MBC 사장이 해임되자 자신이 진행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한 바 있다.

반면 한때 종편채널 이적설이 나돌았던 배현진 아나운서는 MBC 간판 뉴스 '뉴스데스크' 앵커석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최 신임 사장이 내정된 직후 MBC 한 방송관계자는 "최 사장이 MBC 정상화라는 중책을 맡게 된 이상 변화를 줄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 신임 사장은 이날 오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면접을 가진 직후 "무너진 MBC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신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MBC가 이 시대에 필요한 권력 비판과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언론이 되도록 구성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는 등 향후 MBC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최 사장의 복귀와 함께 지난 2012년 '170일 파업' 당시 MBC에서 해고된 기자, PD 등 5명도 복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