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도 저물고 가고 있습니다.

이 무렵이면 이런저런 명목으로 송년회를 갖게 되는데요. 그 자리마다 술잔이 오가기 마련입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10명 중 7명이 음주를 즐기고, 1년 동안 성인 1인당 맥주 소비량은 500ml 기준 109.83병, 소주 소비량은 350ml 기준 74.4병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말연시에는 술 소비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송년회 자리는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곤 합니다.

이튿날이면 술 해독으로 몸만 축난 것을 후회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술을 마시는 순간에는 우울한 기분이 해소되는 듯하지만 다음날 숙취의 고통과 술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각종 불상사를 생각해보면 이득보다는 손해가 더 많은 게 사실이어서 절제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도 문제입니다.

술을 먹기 싫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는 지인, 직장 상사의 강권에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중에는 안주를 많이 먹으면 덜 취한다면서 술과 안주를 함께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기 전 밥이나 안주로 빈 속을 채우면 알코올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는 건 맞지만, 알코올 분해는 위가 아닌 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음식을 먹는 것으로 취기를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숙취를 막지는 못합니다.

숙취를 막으려면 술을 적게 먹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모든 것을 잊고 새해를 맞는다면서 흥청망청 술을 마셔 건강을 해치고,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의미 있는 송년 행사로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을 쌓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송년 술자리의 문제점과 건전음주 문화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이 도래했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과 함께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68.4%가 올해 송년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 결과가 53.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송년회를 계획하고 있는 성인들은 늘어난 반면, 송년회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20.8%에서 올해 7.9%로 급감했다.

최근 음주보다는 문화 코드를 접목한 다양한 송년회 이벤트가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음주는 송년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음주 송년회는 그저 매년 진행하는 의례적 행사 정도로 무감각해진 이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술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살펴본다.

◆주량, 노력하면 늘어난다고?국내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의 건전 음주 가이드에 따르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은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분해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되고,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다시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되어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때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있으면 속이 불편하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등 신체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주량도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양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효소의 양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며 후천적 노력으로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디아지오코리아의 건전음주 강의 ‘드링크아이큐’ 강사 서희주 차장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 계속 음주를 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의 활성도가 높아져 처음보다는 잘 마시게 되지만 늘어나는 정도에 한계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음주 경험 횟수가 많아지다 보면 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늘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음주 후 하룻밤 자고 나왔으니 출근길 운전 괜찮다고?송년회 바로 다음날 직접 운전해 출근해도 괜찮을까. 흔히 음주 이후 어느 정도의 숙면을 취했으니 운전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에서 표준잔(잔의 크기나 술의 종류에 관계없이 늘 동일한 양의 알코올 포함) 1잔을 분해하는데 평균 1시간이 걸린다.

잠을 잤기 때문에 술이 깬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기분에 불과할 뿐 실제 혈중에는 알코올 농도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지난해 경찰청이 연말을 맞아 출근길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전국에서 400명이 넘는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으며, 이 때 적발된 10명 중 1명은 출근길 숙취 운전을 하다가 단속된 경우였다.

경찰은 "송년 모임 시 과음을 했으면 다음날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살 안 찐다고?'맛있으면 0칼로리'라는 감언이설처럼 달콤한 거짓말이 또 있다.

바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살이 안 찐다'는 속설이다.

술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모두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고, 섭취하는 칼로리도 없다는 논리다.

문제는 알코올 1g은 7Kcal로, 탄수화물 1g 4Kcal보다 높다.

알코올은 몸에 필요한 성분은 없지만, 열량 자체는 매우 높은 고칼로리 식품이다.

따라서 알코올 섭취 전 반드시 한 잔에 포함되어 있는 칼로리를 살펴보는 게 좋다.

실제 디아지오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라벨에 영양 정보와 주류 성분을 기입하는 제품정보표준(DCIS·Diageo Consumer Information Standard)을 도입해 각 주류에 포함된 알코올 함량 및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 성분을 공개하고 있다.

개인의 관심 정도에 따라 건전 음주를 위한 스마트한 소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더 많이' 아닌 '올바르게' 마시는 당신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다행히 최근 과도한 음주는 지양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건전하게 음주를 소비하려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디아지오코리아의 경우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건전한 음주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Drink Positive’ 캠페인을 전개, 건전 음주를 주창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사내에 꾸준히 전파하고 있다.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무엇보다도 음주와 운전이 이어지지 않도록, 전설의 레이서 ‘재키 스튜어트 경(Sir Jackie Stewart)과 함께 ‘책임감 있게 즐기는 하이네켄(Enjoy Heineken Responsibl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네켄은 ‘재키 스튜어트 경’과 촬영한 영상을 통해, ‘운전하실 건가요? 절대 술 마시지 마세요(When You Drive, Never Drink)’라는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 있다.

세계적인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도 대학생들의 건전한 음주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각종 캠페인을 벌였다.

무분별한 음주를 방지하고, 책임음주를 장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하던 캠페인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훈훈함 가득한 연말 송년회 술자리는 책임있는 음주에서 시작된다"며 "본인의 주량에 맞은 책임있고 건전한 음주로 즐겁고 뜻깊은 연말 연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주류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미성년자 음주와 음주운전 등 무분별한 음주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면서, 책임감 있는 음주소비와 건전한 음주문화 정책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범국민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시작했다.

음주운전 사고가 잦은 연말연시를 맞아 회사 임직원들이 일선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단속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월에는 위험한 단속 현장에서 음주운전의 폐해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음주운전 단속 유공자 표창을 제정하여 공로자 15명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체 제작한 바람직한 음주 10계명을 통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고, 절대로 본인의 주량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술에 대한 진실을 떠올리며 올해는 꼭 지켜지는 음주 습관 10계명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