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1월 말이나 돼야할 것 같은데요…"14승5패 승률 0.737의 리그 단독 1위 SK에게도 고민거리는 있다.

바로 주전 가드 김선형(29·SK)의 부재다.

문경은 SK 감독은 "부상을 당한 뒤 당일이 아닌 다음 날 새벽에 올라가서 수술을 받았다.상처가 열려 있어서 그런지 아직도 피부조직 안팎이 붙지를 않았다"라며 "슛을 쏠 수 있는 각도가 안 나오는 모양이다.올해 안으로 복귀는 어렵다.1월 말이나 돼야 무슨 얘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선형은 지난 9월17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레이업 슛 도중 오른발목을 크게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육안으로도 발목이 크게 꺾이는 게 확인됐고, 그 부위에 살이 찢어지며 출혈이 있던 통에 코트에 있던 동료들도 크게 충격을 받았다.

결국 김선형은 오른 발목 외측 인대 파열과 발뒤꿈치뼈 일부 골절 진단을 받고 이튿날 오전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예상 재활 기간은 약 12주. 하지만 공백은 더 길어지게 됐다.

전술적인 고민도 계속된다.

스피드가 강점인 SK에서 김선형의 속공 능력은 대체 불가능하다.

하승진(KCC),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 등 상대 빅맨을 괴롭혀 체력을 떨어뜨리는 역할 역시 김선형이 맡고 있었다.

경기를 풀어주는 것도 김선형이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다.

그나마 외인 애런 헤인즈가 물오른 경기력으로 SK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지휘하고 있다는 게 다행스러운 부분. 하지만 테리코 화이트가 기복을 보이는 날이면 김선형의 빈자리에 대한 문제는 다시 불거진다.

그래서 SK는 여전히 김선형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자신이 애지중지 키운 제자가 선수 생명이 끊길 위기라는 말에 누구보다 놀랐던 게 문 감독이었다.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는 전화를 받을 때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래서일까. 얼마 전 문 감독을 만난 김선형은 그 앞에서 "빨리는 걸을 수 있다"며 부산스레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스승을 안심시키려는 제자의 너스레를 떠올리던 문 감독도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다행히도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상황, 김선형 역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회복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