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오전 8시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장은숙(사진)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70년대 ‘춤을 추어요’로 전국을 강타했던 장은숙이 어느덧 데뷔 40년차 가요계 대선배가 됐다.

1995년 스무 살 나이에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장은숙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때 일본 가요계의 러브콜도 있었다.

두세 달 활동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한 일본행. 그런데 20년이 흘렀다고. 그렇게 일본에서 총 25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장은숙은 현재 일본 연예기획사 대표가 되어 후배가수까지 양성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자리 잡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과감하게 도전한 일본 진출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아는 사람도 없었고 일본어도 몰랐다.

이동할 때마다 일본어 단어를 외우고, 매일같이 노래 연습을 하며 마침내 일본에서 데뷔를 하게 됐지만 그 시작은 초라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에서는 장은숙에 관한 기이한 루머가 돌았다.

장은숙은 "한국에서 제가 도망자가 돼서 짐 싸가지고 야반도주한 사람처럼 루머가 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그리고 일본 야쿠자와 연결되었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가요계에 당당히 스카우트 돼서 온 거지 폼 잡으려고 일본에 온 게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가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치열했던 일본 일본 활동에 매진하면서 성과는 늘어갔지만 한국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장은숙의 어머니는 그렇게 일본에 매여 있는 딸을 한평생 그리워하다 돌아가셨다.

그 시절의 기억들은 지금도 그녀의 가슴 속에 깊은 후회로 남아있다.

장은숙이 한국으로 돌아온 건 어머니가 떠나고 나서였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아왔던 그녀의 나이가 벌써 60이다.

일본에서의 성과를 뒤로하고 다시 한국 가요계로 돌아온 장은숙이 인생 후반부에 던지는 도전기는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