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조선사들이 올해 계획했던 수주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다.

그럼에도 내년 일감절벽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이 내년까지 대규모 적자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충격과 우려도 커졌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목표 수주금액은 모두 185억7000만달러다.

현대중공업이 75억달러, 삼성중공업 65억달러, 대우조선해양 45억7000만달러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10월말 기준 75억6200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키클라데스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 수주 계약을 연내 마무리 짓겠다며 막판까지 실적 챙기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0월말까지 65억달러를 수주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캐나다 선사 티케이와 셔틀탱커 2척을 2억40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목표했던 수주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조선3사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만 아직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29억4000만달러에 그친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뉴시스 지난해 저조했던 수주실적은 조선3사의 공통된 고민이다.

지난해 조선3사가 수주한 일감은 모두 83억달러에 그친다.

수주에서 야드 내 일감으로 이어지는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일감절벽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내년 2400억원의 영업손실을 전망하는 등 수주 불황의 파고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감은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 등 고정비는 변동이 거의 없는 데다, 중국과 싱가포르 등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국가들과의 경쟁도 부담이다.

유가 상승에 해양플랜트 발주 가능성에 기대감을 걸고 있지만, 대규모 발주를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인상과 임단협으로 인한 불안한 노사관계 등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이후의 수주불황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일감절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조선사들은 치열해진 수주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