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지역구 업체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13일 원 의원을 대상으로 돈을 건넨 지역구 레저·스포츠업체 대표 한모씨와의 관계 및 금전거래 경위 등을 캐물었다.

이와 함께 한씨가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에 대한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 의원의 전 보좌관 권모씨는 한씨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9월 해당 업체 사무실과 한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원 의원과 한씨가 가까운 사이인 점, 오간 돈의 금액이 거액인 점 등에 비춰 한씨가 건넨 돈이 권씨를 통해 원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한씨가 권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사실에서 단서를 잡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권 씨는 원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중 산업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옛 코스닥 상장사 W사로부터 50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로 수감 중이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서울남부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과 지역 구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원 의원이 소환되면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은 3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의혹에 연루된 최경환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우현 의원을 오는 20일 소환한다.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