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하키 채널원컵 개막전서 / 2-4 패배에도 아이스하키 선전 / 加선수 대부분 NHL출신 불구 / 김상욱 2골 … 골리 달튼 세이브 빛나한국 아이스하키는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때 아닌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일례로 미국의 스포츠 언론인 그레그 와이신스키는 "한국대표팀이 평창에서 캐나다와 싸운다면 0-162로 진다.캐나다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선수들을 전력에서 제외해도 1-162로 패한다"며 비꼬았다.

이는 아시아 국가인 한국이 세계 동계스포츠 강호인 유럽 국가들을 제치고 개최권을 따낸 점에 대해 과한 텃세를 부린 것이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했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1위 캐나다와 역대 처음으로 맞붙어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2-4로 석패했다.

세간의 평가를 뛰어넘는 선전이다.

이로써 한국은 평창올림픽 A조 상대인 ‘최강’ 캐나다와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애초 한국은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23명이 NHL 출신으로 구성된 캐나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제골도 경기 시작 2분57초 만에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한국이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캐나다의 배후로 침투하며 빈틈을 노리자 기회가 찾아왔다.

해결사는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상욱(29)이다.

그는 1피리어드 5분 1초에 김기성이 시도한 슈팅이 리바운드 되자 골대 오른쪽으로 침투해 가볍게 동점 골을 넣었다.

김상욱은 이어 1피리어드 17분44초에도 공격지역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날린 슈팅을 재치 있게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

전력상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불리던 경기에서 한국이 판세를 제대로 뒤집은 순간이다.

이후 한국은 혼쭐이 난 캐나다가 그제야 소나기 슈팅을 퍼붓자 공세를 막지는 못했다.

2피리어드 10분19초 마크 안드레 가냐니에게 동점 골을 내줬고, 이어 내리 2골을 추가로 허용했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NHL 선수들과 겨루고도 크게 밀리지 않은 경기력은 평창올림픽 메달을 충분히 기대케 했다는 평가다.

이날 수문장 맷 달튼(31)은 캐나다의 56개 유효슈팅 중 53개를 막아내며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이에 CBS캐나다는 달튼을 "우수하다(Excellent)"고 칭찬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9시 세계 랭킹 4위 핀란드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