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경복사’의 종파적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유구와 유물이 대거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주군은 14일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구이면 평촌리 경복사지(전북도기념물 제108호)에서 제2차 시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복사는 신라시대 5교중 하나인 열반종의 중심도량으로 7세기 고구려로부터 백제로 망명한 보덕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모두 소실되고 터만 남아 있다.

보덕화상은 경복사에서 열반종을 개창했고, 그 문하에서 11명의 대덕 고승을 배출해 법맥을 이었다.

조사 결과 대형석축들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하는 건물지, 우물지, 석렬, 가마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시대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유물도 대거 출토됐다.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로 편년되는 ‘경복사(慶福寺)’, ‘중도종(中道宗)’, ‘성덕(性德)’ 등이 새겨진 명문기와를 비롯해 왕(王)명 기와편, 귀목문, 암·수막새, 당초문·귀면문 암막새, 치미편 등이 나왔다.

또 청자 베개편과 해무리굽 청자편, 분청사기편, 벼루편 등이 다량 출토됐다.

완주군은 지난해부터 문화재청 ‘중요폐사지 시·발굴조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경복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경복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지속해 유적의 규모와 범위, 성격 등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확대하고 역사 정립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