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대목동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사대 전담수사팀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에 있는 이대목동병원으로 수사관 13명을 보내 신생아중환자실과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실시됐으며, 압수수색팀은 인큐베이터와 약물 투입기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이 신생아 사망원인과 병원 측 과실의 상관관계 등에 대한 확인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밤 신생아실 당직근무자 등 의료진을 불러 사실관계 등을 파악했으며, 사망 원인 등을 조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가 ‘그람 음성균’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된다고 공식발표했을 뿐이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기구와 기록들을 분석한 뒤 병원 측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와 관련해 중대한 의료사고가 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확진을 받아 신생아 160명과 직원 50명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됐다.

지난 9월에는 생후 5개월된 영아에게 투여된 수액에서 날벌레가 발견돼 병원과 제조업체가 조사를 받고 수액을 전량 회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목동병원은 복지부 의료기관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우수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평가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감염관리 분야 51개 조사 항목 중 50개에서 '상(上)' 또는 '유(有)'를 받았다.

압수수색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장례가 일제히 치러졌다.

생후 9일에서 1개월 2주 사이의 신생아들인 만큼 빈소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