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5일 전 로타바이러스 양성/중환자실 관리부실 수준 보여줘/이대목동병원 관계자 주내 줄소환경찰이 이화여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신생아 일부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점에 주목하고 병원의 위생관리체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압수한 전산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숨진 신생아 4명 중 한 명이 사망 5일 전인 지난 11일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분변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직접 사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일부가 이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사건이 발생한 신생아 중환자실의 위생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는 사건을 전후해 병원을 옮기거나 퇴원한 신생아 중 4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들이 언론을 통해 "기저귀를 바닥에 버리고 다시 손으로 집었다"고 증언한 점 등도 경찰이 ‘위생관리 과실’을 의심하는 근거다.

경찰은 지난 19일 병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숨진 신생아의 의무기록만으로는 사건 당시 로타바이러스가 중환자실에 어느 정도로 퍼져 있었는지 확인하기가 불가능해 관련 의무기록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하지 않고 퇴원한 신생아들은 물론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들의 자료까지 확보해야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주 7∼8명의 병원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신생아에게 투입된 완전정맥영양 약제 제조 과정, 당직근무 인원 배분, 외부인의 신생아중환자실 출입 가능성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에서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병원 관계자인 신생아 중환자실 수간호사와 약제실 약사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완전정맥영양(TPN) 등 약 제조과정과 중환자실로의 전달 과정 등을 집중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과실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신생아중환자실 등 병원 시스템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사건과 직접 관련된 의료진에 대한 조사는 사인이 밝혀진 이후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