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주주에 뒷돈 수수 / 시세 조종 수십억 차익 거둬 / 檢, 브로커 등 4명 구속 기소유명 증권방송 전문가를 매수해 허위 주식정보를 흘리는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문성인)는 14일 증권방송 전문가를 매수해 주가를 띄운 뒤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증권방송 전문가 김모(33)씨와 A사 대주주 장모(34)씨, B사 부회장 진모(52)씨와 주가조작 브로커 왕모(51)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브로커 왕씨를 통해 A사와 B사의 주가를 띄워달라는 의뢰를 받고 두 차례에 걸쳐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권방송에서 활동했던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에서 A사 주식을 유망한 투자 종목으로 띄우고 인터넷 증권방송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A사의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했다.

한 달에 100만∼200만원씩 회원료를 내고 방송을 봤던 투자자들이 움직이자 5110원이었던 A사의 주가는 두 달도 안 돼 1만6900원까지 치솟았다.

A사의 대주주 장씨는 브로커 왕씨에게 5억원을 건네며 시세조종을 의뢰했고 왕씨는 이 가운데 2억원을 김씨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주가조작으로 22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김씨와 왕씨는 B사 주식의 시세조종에도 관여했다.

지난해 7월 B사 진 부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왕씨는 김씨에게 3500만원을 건네주며 시세조종을 부탁해 1040원이었던 B사 주가를 약 두 달 만에 1480원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식 유통량이 적은 종목은 전문가의 매수 추천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릴 수 있다"며 "향후 감독기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