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매서운 한파 속에서 75m 높이의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를 찾았다.

인권인 관계자는 14일 파인텍 공장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노조와 약속한 고용승계와 단체 협약 이행을 하지 않는다며 농성 중인 홍기탁 전국금속노조 전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을 만나 이들의 인권 상황과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2일 고공농성을 시작해 이날까지 64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조영선 인권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직접 굴뚝에 올라 홍 지회장과 박 사무장을 면담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 홍종원씨와 길벗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오춘상씨도 동행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금속노조가 굴뚝 밑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홍 지회장은 ‘정부나 국회가 노사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내려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사자들의 문제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조속한 시일 내에 사회적 협의가 이뤄져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