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지율 한달 새 소폭 하락 / 김성태, 막무가내 원내운영 문제 / 홍준표, 독단적 리더십도 걸림돌 / 남경필, 1년 만에 한국당 복귀 강경한 대여투쟁을 내세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투톱’체제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당 지지율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등 투톱의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김 원내대표의 ‘아니면 말고’식 대여 공세와 홍 대표의 독불장군식 리더십이 국민적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11∼13일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3.3%, 한국당이 19.0%였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12일 취임했다.

하지만 리얼미터가 지난 8∼10일 1506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2.8%로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한국당은 16.5%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김 원내대표의 ‘막무가내 밀어붙이기’식 원내 운영이 우선 문제점으로 꼽힌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을 둘러싼 의혹을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공격했다.

하지만 이명박정부가 UAE와 비밀군사협정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되레 불거지며 역공을 당했다.

결국 수세에 몰린 한국당은 슬그머니 ‘국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UAE 의혹 봉합에 들어갔다.

홍 대표의 독단적 리더십도 민심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홍 대표는 ‘당 대표가 편한 길만 걸으려 한다’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지방선거 후보군에 대한 평가도 수시로 바뀌어 혼선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장 후보군을 두고 ‘서병수 불가론’을 내세웠던 홍 대표는 15일 부산시당 신년인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역 부산시장을 제압할 사람이 있으면 경선을 하는 것이 선거에 붐을 일으킬 계기가 되지만 경선을 위한 경선이나 의미 없는 경선은 안 한다"며 서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는 탈당 약 1년 만인 이날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남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고 복당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그는 구 새누리당에서 가장 먼저 탈당했고 가장 세게 보수 단일화에 반대했던 분"이라며 "그런 분이 보수 대통합 기치를 내건 것은 자기 우물에 침을 뱉고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