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사업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6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도착한 김 전 비서관은 "5000만원을 민간인 입막음용으로 사용했는가", "윗선 지시를 받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어 오전 10시 22분쯤 도착한 김 전 기획관도 "혐의 부인하나" "이명박 지시를 받고 했나"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원세훈·김성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4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를 받는다.

김 전 비서관에게는 2010년 국정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업무상 횡령)가 적용됐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입막음용'으로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연루된 장진수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받은 돈 중 5000만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 12일 두 사람과 김희중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했다.

김 전 기획관은 특활비 수수 및 이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 등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며, 김 전 비서관의 영장실질심사는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16일 밤늦게 또는 17일 새벽 결정된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MB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