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우체국이 위기에 처한 알뜰폰 사업자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16일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으로 알뜰폰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알뜰폰 판매 우체국 수를 늘리고, 온라인 판매망 입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체국 직영판매점 운영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우본은 전날 우체국알뜰폰사업자 간담회를 개최, 사업자간 상생협의회를 운영하며 우체국 알뜰폰 활성화에 나서기로 하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날 "우체국 직원 교육을 강화해 알뜰폰 판매율을 높이고 우편·금융과 마케팅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우체국을 이용하는 연령층을 낮추도록 젊은 층이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리는 등 가입자 확충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체국은 2013년부터 가계통신비 절감과 국민편의 제고를 위해 알뜰폰 수탁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1500여개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으며, 우체국을 통한 가입자 수는 약 80만명 수준이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이 오히려 알뜰폰 시장을 위축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상향되면서 알뜰폰 가입자 수는 줄었고, 최근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 쟁점이 된 보편요금제 도입 논의도 업계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더구나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의 망 도매대가 할인율이 당초 업계 예상과 달리 7.2%에 그치면서 가격 경쟁력을 더 잃게 만들었다.

망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의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

정부와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매년 협상을 거쳐 결정한다.

당초 정부는 도매대가를 전년보다 10%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협회장은 우본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 알뜰폰 업계"라며 "우체국 알뜰폰이 전체 알뜰폰 시장 정착에 도움을 준 만큼 취급 우체국 확대와 홍보 강화, 수수료 조정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우본에 온라인숍 활성화, 금융상품과 연계한 상품 확대, 우체국 직원과 사업자간 소통 채널 확대, 홍보 강화 등을 요청했다.

우본은 향후에도 상생협의회를 운영하면서 업계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알뜰폰 판매를 늘릴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5일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우체국알뜰폰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알뜰폰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