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연말정산 시기가 다가오면서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재테크가 용이한 연금저축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400만원 한도에서 최대 연 16.5%의 세액공제를 적용받아 1년에 최대 66만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짧은 기간에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경우 가입 후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까지 한 번에 납입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모바일과 인터넷으로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만기가 10~20년 등으로 길어 소득 공제용으로 무턱대고 들었다가는 원금 손실을 보기 쉽기 때문에 상품 가입 시에는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 최대 66만원 세금 환급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400만원 한도로 종합소득금액에 따라 최대 66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 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의 경우 납입보험료의 16.5%, 그 이상인 경우 13.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종합소득 4000만원 기준이다.

세액공제가 가능한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동시에 가입한다면, 최대 115만5000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짧은 기간에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유리하다.

가입 후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까지 한 번에 납입이 가능하다.

연초에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 이하로 가입한 후에도 이후 연말까지 세액공제 한도까지 한꺼번에 납입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한 PB 팀장은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연중에 가입을 하고 나서 연말에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을 맞추기 위해 추가 금액을 납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들에게도 연금저축보험에 가입된 경우 한도를 맞췄는지 꼭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재테크 수단…노후자금 마련위해 20~30대 가입자 많아 연금저축보험은 세액공제 외에도 장기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예를 들어 30세 남성 연금저축보험 가입자가 세액공제 한도를 채울 수 있는 월 34만원 납입을 선택하면(20년 납입 기준) 대부분의 연금저축보험 상품은 60세 이후 매월 50만원 이상의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매년 66만원의 세금은 환급받고,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20~30대의 연금저축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조사한 연금저축보험 가입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가입한 연령은 30대(45.5%)였다.

이어 40대(28%)와 20대(20.8%), 50대(5.5%)가 뒤를 이었다.

전체 가입자 중 3분의 2가 20~30대였다.

가입자들이 선택한 연금개시시점은 65세(38.6%)가 가장 많았다.

60세(34.4%)와 55세(9.6%), 56세(8.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금수령방식은 전체 가입자의 71.7%가 종신연금형을 선택했으며, 확정연금형(23.8%)과 혼합형(4.5%) 순이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은 노후대비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가입하는 상품인 만큼 지난 3년 간 유지율이 82.5%에 달하며, 환급금을 높일 수 있는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하는 비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연금저축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해지환급금과 환급률, 공시이율, 최저보증이율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추가납입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모바일 등 간편 가입 상품 속속 등장…계약유지 보너스 등 각종 혜택 챙겨야 연금저축보험이 세제혜택과 장기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자 금융사들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고, 일부 금융사는 일정 가입기간을 넘길 경우 계약유지 보너스를 적립해준다.

IBK연금보험의 '(무)연금저축 IBK한아름연금보험’은 홈페이지에서 나이·성별·직업에 관계 없이 공인인증서만으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모바일 전용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라이프플래닛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 3.2%(연말 기준)로 업계 최고다.

계약 뒤 3개월 만에 해지해도 환급률이 95.7% 이상이다.

KDB생명의 연금저축무배당KDB다이렉트연금보험은 사업비를사후 공제해 해지환급금이 가입 1년 뒤부터는 납입 보험료의 97% 이상에 이른다.

ABL생명의 무배당ABL인터넷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 하락 때도 적립금 이율을 일정 수준 보장해준다.

일정 가입기간을 넘길 경우 보너스 이율을 적립해주는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온라인더좋은저축보험은 가입 1년 경과, 납입기간 완료, 보험기간 만료 등 최대 세 차례에 걸쳐 기본보험료 적립액의 0.3~0.8%를 가산보너스로 지급한다.

삼성생명의 빅보너스 변액연금보험은 가입 9년이 되면 납입 보험료의 2.5%를 계약유지 보너스로 적립금에 가산해준다.

신한생명의 (무)신한연금저축보험프리미엄은 연간 기본보험료의 2배까지 추가 납입이나 최대 3년간 납입유예를 할 수 있어, 가입자의 금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상품을 비롯해 가입자별 맞춤 연금저축보험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가입자의 상황에 맞춰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기 10년 이상…중도 해지시 세액공제 금액 전액 반납해야 전문가들은 세액공제와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이점만 믿고 연금저축보험에 무턱대고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 금액을 전부 반납하는 등 중도 해지 시 피해액이 다른 상품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연금저축보험을 가입하고 5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16.5%가 기타소득세로 부과된다.

2013년 이전 가입자의 경우 해지가산세(납입원금의 2.2%)까지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 상품으로 향후 일시금 또는 다른 방법으로 수령할 경우 이자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자가 붙었을 경우 이자소득세(이자 부분) 15.4%와 기타소득세(원금+이자) 16.5%을 납부해야 한다.

우리은행 한 PB 팀장은 "연금저축보험은 이른바 세테크를 하려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만기가 길어 소득 공제용으로 무턱대고 들었다가는 원금 손실을 보기 쉽다"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지, 본인의 재정상황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가입하고 납입금액을 올릴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