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가정보원에서 36억5000만 원의 특수활동비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산동결을 법원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은 8일 국정원 뇌물과 국고손실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재산에 대해 법원에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리지 못하도록 일체 처분 행위를 할 수 없게 강제로 동결 보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박 전 대통령이 향후 재판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을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법원이 추징보전 명령 청구를 받아들이면 박 전 대통령의 자산 양도나 매매 등 일체의 처분행위는 불가능해진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3월 23일 공개한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37억3820여만 원이다.

27억 원은 삼성동 자택 공시가이고, 예금 10억2820여만 원이다.

이후 특별한 소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동 자택을 팔고 내곡동 자택 마련과 형사재판 및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지출한 변호사비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박 전 대통령의 재산에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3일 내곡동 건물 및 토지를 28억 원에 매입하고, 보름 후인 3월 28일에는 기존 삼성동 자택을 67억5000만 원에 매각했다.

삼성동 자택 매각 전 내곡동 자택 매입하는데 예금 외에도 18억 원이 필요했지만, 그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2016년 7월 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들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매월 5000만~2억 원씩 총 36억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하면서 밝힌 국정원 특활비 상납 내용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현금으로만 20억 원가량을 건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정·안 전 비서관은 비공식 활동비와 휴가비 명목으로 9억7000만 원을 박 전 대통령에게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