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경연장 ‘2018 CES’ / 삼성, 하만과 합작 ‘디지털 콕핏’ 공개 / 운전하면서 집안 가전과 연결 가능 / 현대차, 미래차에 초고속통신망 설치 / 시스코와 공동프로젝트 추진키로 / 참가 4000개 기업중 30%가 中기업 / 박정호 SKT사장 “中 빠르게 성장""실제 숲속에 있는 느낌이야."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국제가전박람회) 2018을 찾은 관람객이 행사장 입구에 자리 잡은 LG전자의 ‘올레드 협곡’을 지나며 이렇게 소리쳤다.올레드 협곡은 LG전자가 55인치 곡면 OLED 패널 246장을 활용해 제작했다.길이 16, 높이 6의 화면에 숲과 계곡, 빙하 등의 장면이 노출된다.이 터널을 지나기 위한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고 안내원은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빨리 지나가 달라"고 소리쳐야 했다.삼성전자 전시관에는 새롭게 출시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인 ‘더 월’을 직접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한 외국인 관람객은 "영상이 굉장히 밝고 뚜렷하게 나온다"며 놀라워했다.CES는 각국 기업의 신기술 각축장이었고, 미래 산업을 전망하기 위한 국내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인수한 전장전문 기업 하만과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콕핏은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을 통칭하는 말이다.이들은 디지털 콕핏을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을 자동차를 연결했고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맞춰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담았다.소니의 새 애완용 로봇인 ‘아이보’도 인기를 끌었다.강아지 모양의 아이보는 관람객을 향해 꼬리를 흔들었고, 만지면 미소를 지어 보였다.현대차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공동프로젝트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2019년 이후 출시되는 차량에는 시스코의 ‘차 내 네트워크’(In Car Network) 통신망이 설치된다.차량 내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고 외부와 통신하기 위한 것으로, 최대 1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CES에 첫 참가한 구글은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구글은 LG전자는 물론 소니와 뱅앤올룹슨 등 13개 이상 기업의 제품에 AI 비서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중국 기업들의 매서운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올해 참가한 기업 4000여개 가운데 약 3분의 1이 중국기업이었다.중국기업은 인공지능, 로봇,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고, 기술 수준도 높아졌다.전시장을 찾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중국 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미국이 생각한 것을 규제가 적은 중국이 국가 보호 아래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5G 시대를 맞아 달려가고 있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나 혁신 등을 추격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SK텔레콤도 전시부스를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두산 부회장도 최신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