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최고 난이도의 클린 연기를 펼치겠다."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대표로 선발된 차준환(17·휘문고)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난 차준환은 "평창올림픽에서 목표를 크게 잡는 게 좋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구성과 난이도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구체적으로 점수나 순위는 목표를 정하지 못했다.올림픽 출전에 다른 선수들이 전부 다 뛰어나고 조금씩 나보다 잘한다고 생각한다.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준환은 앞서 세 차례로 나눠 실시된 피겨 대표 선발전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발목과 고관절 부상으로 1차 3위, 2차 2위로 머물렀던 차준환은 3차 선발전에서 종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합쳐 세 차례 시도하던 4회전 점프를 프리스케이팅 1번으로 줄이는 승부수를 띄웠고, 대역전극을 펼치며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2일 캐나다 토론토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차준환은 "캐나다에서는 지금까지 연습한 대로 부상 관리를 잘하겠다.최대한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3차 선발전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도록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3차 선발전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더 플래닛’에서 지난 시즌 버전인 ‘일 포스티노’로 교체했다.

그는 "올림픽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일포스티노로 갈 것 같다.지난 시즌에 계속 해왔던 것이기에 좀 더 맞다.행성(플래닛)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부상과 부츠로 안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서 그것을 깨고 싶어서 바꿨다"고 말했다.

차준환의 스승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다.

오서 코치는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하뉴 유즈루(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등 특급 선수들을 길러낸 특급 지도자다.

차준환은 자신의 스승에 대해 "훈련할 때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스케이트 탈 때 어떤 식으로 하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이 ‘클린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선 쿼드러플(4회전) 점프가 중요하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는 토론토 가서 연습해보면서 오서 코치와 상의해야 할 것 같다.살코는 부상이 있고 나서 아직 완벽하게 100% 돌아오지 못했다.그래도 살코 컨디션은 돌아오는 것 같다.올림픽 때까지 컨디션 올리도록 중점적으로 할 것 같다"고 전했다.‘남자 김연아’라는 별명을 가진 차준환은 인터뷰가 끝날 무렵 이 이야기가 나오자 "사실 조금 부담스럽다.나는 남자 싱글이고 김연아 선배님은 여자 싱글 선수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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