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강풍으로 무더기 결항 사태가 발생했던 제주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돼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폭설로 발생한 결항편 승객 중 이틀째 제주에서 발이 묶인 7000여명을 12일 하루 모두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이날 정기편 195편(공급좌석 3만7440석)의 빈 좌석 5279석과 임시편 12편( 〃 2553석)의 좌석이 총 7832석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대설경보 속에 강풍이 불고 폭설이 내리고 있으나 활주로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다시 폭설이 내려 활주로가 폐쇄될 경우 운항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12일 오전 7시 29분 승객을 태우지 않은 제주항공 7C 9192편이 김포로 처음 출발한 데 이어 8시 19분 승객 168명을 태운 티웨이항공 TW722편이 김포로 떠나는 등 오전 10시 현재까지 18편이 운항했다.

이에 앞서 김포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OZ8901편이 오전 6시 59분 제주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5편이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현재 시간당 8편 운항으로 최대치의 22% 수준이다.

운항 간격이 11일보다 더 길어졌다.

평소에는 2분 간격으로 운항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제주공항 출발편 운항 간격에 맞추려고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을 15분 간격으로 운항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므로 시간당 운항 편수도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제주공항에서는 폭설과 강풍 때문에 세차례나 활주로가 폐쇄돼 모두 248편(국내선240편·국제선 8편)이 결항했다.

140편(국내선 135편·국제선 5편)이 지연 운항했으며, 3편(국내선 2·국제선 1)이 회항했다.

이날까지 이틀간 발이 묶인 결항편 승객은 대한항공이 2023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제주항공 1456명이다.

또 아시아나항공 1157명, 이스타항공 889명, 에어부산 778명, 진에어 380명, 티웨이항공 364명 등 총 7047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북부·서부와 추자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또 정오를 기해 제주도 동부에 내려진 대설경보를 해제하고, 오후 1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해제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46.7㎝, 성산 22.0㎝, 유수암 14.9㎝, 아라 17.3㎝, 제주 7.0㎝, 서귀포 4.4㎝,추자도 4.1㎝ 등이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엷어지면서 오전까지 해안지역에 가끔 눈이 오다가 차차 그치겠고, 산지에는 오후 늦게까지 눈이 오겠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낮부터 평년기온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