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WSJ 인터뷰 / “로켓맨 조롱은 전략에 따른 것” / 직접 대화 질문엔 답변 피해가 / “中, 北문제 해결 큰 역할 기대” / 마크롱과 대북압박 지속 합의 / 康 외교·틸러슨 한·미공조 협의 / 방미 이도훈, 북핵 해결안 조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긍정적인 관계를 발전시켰으며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내가 아마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하다"면서 "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갖고 있고, 당신들도 그것에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대화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대화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말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고 조롱하고, 북한 완전 파괴 위협 등을 한 것은 광범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서 그런 것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나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어떤 사람들은 나의 최고의 친구가 된다"면서 "사례를 20개, 30개도 제시할 수 있고,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최근 평화 공세가 한·미에 대한 이간질이라는 분석과 관련해선 "내가 그들이라도 그렇게 시도할 것"이라며 "차이점은 내가 대통령이고, 그들은 아니라는 점이며 나는 어떤 다른 사람보다도 균열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때까지 대북 압박을 지속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두 정상이 북한 문제를 논의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남북대화 재개가 좋은 신호라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오는 15∼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반도 안보 및 안정’ 주제의 16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대북 대응책을 협의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도 15일 열리는 장관급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내주 캐나다 외교장관 회의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반도에서의 외교적 노력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틸러슨 장관과 통화를 하고 남북 고위급회담 및 한·미 공조 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정부 입장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강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명하고 "금번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 대북 대응에서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 백악관과 국무부에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 등을 조율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만나 대북정책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