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지성(36)이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빠졌다.

어머니가 영면한 날, 할머니도 박지성의 곁을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박지성 본부장의 모친 장명자 씨가 지난해 연말 영국 런던 방문 중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장례 절차와 관련한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박지성의 할머니 김매심(81) 씨도 요양병원에서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지성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도 수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고 한 매체는 보도했다.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본부장은 은퇴 후 행정가의 길을 걷기 위해 영국에 머물며 학업에 몰두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8일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발전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유스전략본부 최고 책임자로 선임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선수로 뛰었던 경험을 살려 한국 유소년 축구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박지성 본부장은 "아직 더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자 유스전략본부장직을 받아드렸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 역시 "박지성 본부장이 협회의 제의를 정중하게 고사했다.그러나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고, 손을 맞잡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박지성 본부장은 12월 초 일시 귀국해 업무 파악에 나섰고, 이 가운데 2018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바쁜 일정을 마치고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 박지성은 연말 어머니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또 한 번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다.

박지성 본부장의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한 밤 중에도 일어나서 유럽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본부장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등 손자 사랑이 가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