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절치부심’ 이강원(28·KB손해보험), 다시 한 번 활짝 웃었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5-33 25-23 25-14)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2연패 사슬을 끊고 무술년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성적 11승12패(승점 32점)로 4위 한국전력(11승12패·승점34점)과의 격차도 2점 차로 줄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펠리페가 양 팀 통틀어 이날 가장 높은 득점(28득점)을 올렸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만 만나면 작아졌던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앞서 한국전력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3으로 패했다.

승점 1점도 뺏어내지 못한 셈. 더욱이 가장 최근 만남이었던 지난 12월 19일 KB손해보험은 안 좋은 기억 하나를 더했다.

최악의 오심으로 인해 고개를 숙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날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KB손해보험이 자랑하는 서브(8-1)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이강원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이강원은 17득점을 기록, 26득점을 올린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1세트에서의 활약이 눈부셨다.

9득점을 올리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81.8%에 달했다.

덕분에 KB손해보험은 39분간의 긴 혈투 끝에 1세트의 승자가 될 수 있었고, 기세를 몰아 2~3세트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3세트에선 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며 포효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이강원은 한 단계 올라서는 중이다.

지난 시즌 김요한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실질적인 주전으로 거듭난 이강원은 많은 기대 속에서 새 시즌을 맞이했다.

다만 ‘주전 공격수’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됐을까. 펄펄 날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기복이 심해졌다.

고개를 숙이는 날도 많아졌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중요한 시즌 후반, 이강원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