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들은 육아에 대해 비용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지만, 좀처럼 육아비용을 줄일 수 없는 현실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여성의 96.2%는 '우리사회 육아문화는 다분히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동의했다.

다만 정작 '본인의 육아비용지출에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43.1%로 나타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현실적인 대처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육아비용에 대한 부담은 산후조리원부터 출발했다.

응답자 69%가 '산후조리원 이용경험이 있다'고 답해 출산 후 산후조리원 이용은 보편화한 상태였다.

4주 기준으로 산후조리에 들어간 비용은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57%로 가장 높았고 '100만원 미만' 지출 18.5%,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지출 12.7%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8.2%는 '산후조리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고소득층의 경우 맞벌이가 많고, 일하는 시간 동안 아이를 맡겨야 해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남들이 하니까 다 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기업체의 마케팅이 부모들이 돈을 쓰게 만드는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산후조리 비용 부담 느끼지만 남들이 다 하니까"'양육비용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답한 비율은 94.6%에 달했다.

'자녀양육 비용으로 인해 부부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92.8%나 됐다.

조사대상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액은 총 345만8000원이었다.

이중 육아비용은 평균 107만2000원으로, 가계 지출 대비 평균 31%를 육아에 사용했다.

이같은 비용에 대해 응답자의 33.3%는 '매우 부담된다', 56.7%는 '조금 부담된다'고 털어놓는 등 10명 중 9명의 부모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녀가 1명인 경우 86만5000원, 2명인 경우 131만7000원, 3명 이상인 경우 153만7000원을 지출했다.

주요 지출항목은 △돌봄 및 어린이집·유치원 비용(20.9%) △식료품비·외식비(14.9%) △사교육비(14.4%) △저축 및 보험납입금(14.1%) 순이었다.

응답자의 97.5%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91.6%는 '행복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양육에 대한 자신감은 51.3%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힘들지만 아이 키우는 게 가치있고 행복해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기 보다는 육아용품 물려쓰기 등을 통해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육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커갈수록 지출이 늘 것에 대비해 저축을 늘려야 한다'(94.6%), '아이가 자라는 과정이라 옷이나 장난감 등은 물려 쓰거나 돌려쓰는 것이 바람직하다'(91.8%) 항목에 대한 동의 정도가 높았다.

중고 육아용품 구매와 육아용품 물려받기 경험비율이 높고, 육아비용 감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모를 포함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향후 구매·사용 의향을 밝혔다.

특히 유모차는 입소문이 나거나 유명 브랜드 제품인 경우 고가라 둘째, 셋째까지 오래 사용해야 본전을 찾을 수 있다.

시트에 이물질이 묻었다면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곧바로 제균 스프레이를 뿌려주거나 중성세제를 이용하여 세탁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보관할 땐 유모차를 접어 먼지가 쌓이지 않게 덮개를 씌워주고, 그늘지거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아이들은 생후 6개월까지 '빨기 욕구'가 강해 장난감을 입에 넣고 물고 빠는 습관이 생긴다.

아이들의 천 장난감은 항상 축축한 침으로 인해 얼룩과 세균 번식이 쉬운 만큼 보관 전 세탁은 필수다.

빨래를 삶는 일이 번거로울 경우 항균효과가 뛰어난 유아용 세제와 유연제를 사용해 세탁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