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외화예금 등에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해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은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비롯해 환율 우대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3월 말까지 'KB모바일 외화예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입·출금 금액 또는 횟수에 상관없이 최대 50%의 환율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이 작년 8월 선보인 이 상품은 은행에 방문할 필요없이 모바일로 가입 가능하다.

가입금액 제한 없이 총 11개국 통화를 거래할 수 있다.

또 해외 상장주식을 직접 거래하고 대금을 외화로 보유할 수 있는 'KB글로벌 외화투자통장' 가입 고객에게는 80%의 환율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씨티은행 역시 다음달 말까지 미국 달러화 정기예금 가입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기간 동안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미달러(USD) 정기예금에 1만 달러 이상 가입한 고객 중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연 1.7~1.8%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영업점에서 상품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 및 은행 거래실적이 3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또 해당 예금 가입을 위해 원화를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고객등급에 따라 최고 90%의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당초 작년 8월부터 2개월간 진행하려 했던 '달러 정기예금' 이벤트를 2차례 연장했다.

이를 통해 오는 6월까지 '달러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은 2.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 90%의 환율 우대혜택도 주어진다.

이처럼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자 '환테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작년 1월 1200원대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064.8원으로 100원 이상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의 환율 하락 속에 환테크족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해외 유학자금 등 해외 송금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환율이 낮을 때 미리 외화를 환전하여 보관하겠다는 니즈도 맞물려 외화예금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