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오는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시장의 초점은 같은 날 발표되는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에 맞춰져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이야기 했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렵다"며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2월에는 설연휴가 있고, 3월에는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가 없다.4월 한은 총재 교체 일정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기준금리가 움직일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금통위에서는 중립 수준으로 인상기조를 갖고 가겠다는 이상의 시그널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일본,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1월 금통위에서 우리나라가 먼저 긴축 시그널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공개된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통화정책기조에 대한 표현과 선제안내의 재논의' 시점으로 올해 초를 지목하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태도를 보였다.

일본은행(BOJ)도 최근 초장기 국채 매입규모 축소 계획을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어 " 미 연방준비제도나 일본은행이 움직이기 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거나, 다음 달 인상 가능성만 시사해도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수 있는 점도 한은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대부분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가운데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한은 총재와 김동연 부총리가 만나 부동산, 가계부채, 환율시장 모니터링 등 리스크 요인을 언급했고, 이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정무적인 부분에서 속도조절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하지만 속도감 있는 기준금리 정상화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성장률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준금리 인상의 연속성을 감안할 때 추가 인상시점이 늦어지면 경기하강에 대한 인지가 확산되고, 하강국면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옳은 것이냐는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어 2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금통위에서 시점만 앞당겨 기준금리 인상에 동의한 금통위원이 있었던 점이나 총재 교체, 지방선거 등 일정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월 금통위 개최 당일 함께 발표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0월 전망치(2.9%)와 동일하거나 3.0% 수준으로 상향조정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올해 3% 내외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내놓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