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가 ‘다스 부실수사 의혹’ 제기에 "수사 당시 생성된 상당수 자료를 파일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며 "계속 의혹이 제기된다면 자료를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특검은 14일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은 이미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 있는 진실을 그대로 말씀드렸을 뿐만 아니라 짧은 수사기간 중 열심히 수사해 검찰에서 밝히지 못한 사실을 특검에서 밝혔다"며 "그런데도 특검수사를 비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사건 은폐 등 의혹에 대해 "특검에서 비자금을 발견하고도 덮으려고 했으면 그 수사 내용을 폐기하고 검찰에 기록을 인계하지, 어떻게 수사한 내용을 그대로, 또 그 내용을 기록한 기록 목록까지 작성해 인계했겠느냐"고 반박했다.

또 "특검은 특검보 외에는 검찰에서 파견 받은 검사와 검찰수사관, 특별 채용된 특별수사관 등으로 구성해 짧은 기간 동안 수사를 하고 특검이 종료되면 모두 자신의 직장으로 돌아간다.특검이 이들 모든 사람의 입을 막을 수 있다고 보아 수사한 내용을 덮을 생각이나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전 특검은 이어 "특검팀은 당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진지한 토론을 거쳐 결론을 냈으며, 이를 언론의 생중계를 통해 모든 국민이 주시하는 가운데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런 내용을 10년 가까이 지난 후에 일부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특검을 고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특검제도 자체의 존립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사태라고 할 것이며, 저는 이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정 전 특검은 이날 다스 수사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해명하면서 당시 ‘일일상황보고’와 검찰로 넘긴 기록인수인계서 ‘기록목록’을 공개했다.

일일상황보고는 2008년 1월17일 특검 수사 개시일부터 2월19일 수사종료일까지 수사진행상황을 일자별로 보고받은 내용을 정리한 내용이다.